- 슬라이더. 내 말 듣고 있어? 당연한 걸 묻는 매버릭의 목소리에서 진한 알코올 냄새가 났다. 슬라이더는 등으로 느껴지는 묵직하고 뜨거운 체온과 손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근육의 탄력과 목덜미에 이따금씩 스치는 숨결 덕에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엄청나게 집중했다. 제 어깨에 머리가 하나 더 돋아 있는 그 형태는, 이상할 정도로 마음...
수정을 하고 싶어서 오래 묵혔습니다. 하지만 도통 에너지와 시간이 나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곧 겨울이고, 크리스마스가 와서 꺼냈습니다. 언젠가 수정하하게 된다면 그때에는 또 새로이 즐겁게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코멘트는 이만 줄입니다. 레너드 맥코이는 새하얀 눈밭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샛노랗고 짧은 머리카락이 멋대로 자란 제임스가 있다. 레너...
건물에 들어선 매버릭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았던 이유를 뒤늦게 깨달았다. 이곳에는 피아노가 있다. 직사각형의 반듯한 몸체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무리된 악기를 바라보며 매버릭은 입을 일자로 굳게 다물었다. 무의식적으로 피아노를 피했다는 사실은 인지하면, 매버릭의 입가는 쓰다 못 해 텁텁해진다. 느릿느릿 창가로 걸음을 옮기는 것마저 어렵...
매버릭은 하늘 아래에 섰다. 파일럿은 중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비행 중에도 중력 가속도를 체험하고, 비행 후에는 땅에 발을 딛으며 중력을 체감했다. 중력은, 이따금 매버릭의 속을 뒤집었다. 누군가에게는 안도감이 되어 줄 감각이, 매버릭에게는 질책 같았던 때가 있다. 남들이 사고라 말하지만 자신에게는 사고일 수 없는 그 사건 이후로, 왜 나 혼자만 이곳에 ...
2017 01 15 본즈커크 온리전에 발간된 Let's Make Some의 웹 유료 발행입니다. 샘플 페이지는 아래의 인포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얗게 물들어 아침을 알리는 천장이 희다. 제임스는 고개를 돌려 레너드를 찾는다. 건너편 침대에 누워 등을 돌린 뒷모습이 익숙하다. 생도 생활을 시작한 지 이 년이 다 되어가는 겨울 아침. 두 사람의 고...
당시에...... 교류전에 간다고 엄청 들떴던 기억만 나네요. 이때 관심 있던 것들로 구성해서 금방 얼개를 짰던 것 같아요. 칵테일, 봄, 벚꽃...... 여러가지가 섞여 있어요. 바 이름은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에 나오는 바 이름을 따왔더라고요. 제목은 좋아하는 단편 소설의 제목을 살짝 바꿨고요. 새삼 웹에 올리려고 훑어보았더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언젠가...
가로 10cm, 세로 10cm, 높이 22cm의 유리 진열장 안에 보석이 하나 누워있다. 타오르는 것처럼 오묘한 빨강.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한 커팅. 속이 다 비쳐보이는 투명함. 누구든 입구를 지나 홀의 중앙에 오면 걸음을 멈추고, 취미가 보석 수집이라는 파티 주최자의 안목에 감탄하고야 만다. 오죽하면 방금 도착한 남자에게도 그 보석에 관한 탄식이 들려왔다...
1. - 짐, 네가 나 없이 행복할 수 있어? 그 말은 잘 되어 가던 작업에서 물벼락을 맞는 것보다, 길거리를 가다가 끝내 주는 여자를 발견하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었다. 날카로운 쇠붙이로 가슴 한 구석을 푹 찌르고 들어오는 느낌. 제임스는 이 예상 밖의 발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의문이었다. 일단 새파랗게 영롱한 빛을 발하는 눈동자를 두어번 깜박였다...
KEYWORD : 여고생, 양호실, 키스. 대자연으로 아파서 양호실에 쓰러진 제니스 커크와 옆에서 챙겨주는 레오나 맥코이가 나옵니다. 대충 7700자....... 이틀 동안 급하게 쓰느라 난장판인 점 감안해 주시기 ^ㅅ^);; 꾸금으로 다듬고 나면 어떻게 할지 몰라 초안을 전체 공개로 먼저 올려둡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니스는 소리가 나지 않...
루프물을 쓰려고 했는데 정신 차려 보니 다른 게 나왔다고 합니다....... 여섯 달이나 묵혀 놨네요. 진짜 루프물은 언제 쓰지? 사망 소재 주의. 자살 언급 주의. 캐릭터 붕괴 주의 0. 남들이 그에 관해 쉽게 잊는 부분이 있다. 레너드 맥코이는 다정함이 곧 무기다. 지키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의사가 될 정도의 마음이라면 그가 반대의 결심을 했을 때는 어...
트친의 연성을 내 문체로 바꿔 쓴다는 해시가 넘 하고 싶었는데 트따여서 ㅠ///ㅠ; 헤헤 천사 쥬디님이 넘 예쁜 미러 본컼 그려 주셨어요! 금쪽같은 그림에 덧대는 짤막한 글이랍니다. 미러버스알못 주의~~~! 모처럼 깨끗하게 정돈된 쿼터는 붉은 꽃송이가 작은 파도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침대 위에 앉은 맥코이는 이번에는 또 방 주인이 무슨 변덕을 부리나 싶...
늘 감사하고 좋아하는 형님 리퀘....... "급성 난치병에 걸린 본즈와 삽질하는 커크" 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게 나왔나 모를 지경입니다. 본즈가 안 나오지만 어쨌거나 본즈X커크X프라임스팍 구도로 갑니다. 씬은 없고 짧은 대화가 있어요. 분량 짧습니다. 제임스는 끓는 물을 바라보면서 눈을 깜박였다. 등 뒤에 앉아 있는 남자는 아무 말도 없다.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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